울산 현대 공격수 레오나르도.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가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뒀다.
울산은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시즌 6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꺾었다. 울산은 개막 6경기 무패(5승 1무)로 승점 16, 리그 1위를 지켰다. 2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3·4승 1무 1패)와 승점 3점 차. 포항(승점 10·3승 1무 2패)은 4위에 머물렀다.
당초 두 팀의 경기는 지난 20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울산 선수단 내 코로나19 변수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 울산은 지난 일주일 동안 선수단 안정을 되찾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여러 선수가 인후통과 기침 등 호흡기 계통에 계속해서 후유증이 있는 만큼 경기에 뛸 수 없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최기윤, 오인표 등 데뷔 첫 출전 선수를 내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주일 경기가 미뤄지면서 울산에 부담을 더한 건 A매치였다. 수비수 김영권과 김태환을 비롯해 골키퍼 조현우가 A대표팀에 합류했다. 외국인 미드필더 바코 역시 조지아 대표팀 멤버였다. 부상 선수도 발생했다. 대표팀에 갔던 미드필더 원두재는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울산의 고민을 덜어버린 건 공격수 레오나르도(브라질)였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레오나르도는 후반 25분 페널티 박스 앞까지 공을 달고 뛰어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내내 레오나르도를 잘 막아냈던 포항 수비수 박찬용을 제치고 나온 선제골. 레오나르도는 팀이 리드를 잡은 이후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레오나르도는 시즌 4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일 전북 현대 원정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후 FC서울, 포트FC, 포항전까지 연거푸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3골, 시즌 공식전에서 4골로 울산의 확실한 공격 자원으로 급부상했다. 지난 시즌 울산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확실히 해결해주고 있다.
울산은 임종은의 후반 41분 추가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교체 투입된 미드필더 아마노 준(일본)이 올려준 코너킥 크로스를 임종은이 헤딩 슛으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새로운 외국인 자원으로 데려온 모세스와 완델손을 비롯해 올 시즌 3골을 넣고 있는 허용준을 투입해 반격을 노렸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