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LA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제시카 차스테인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번 여우주연상 부문은 후보부터 쟁쟁했다. '타미페이의 눈' 제시카 차스테인, '로스트 도터' 올리비아 콜맨, '페러럴 마더스' 페넬로페 크루즈,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 니콜 키드먼, '스펜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후보에 올랐다.
'타미페이의 눈'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폴 넬슨, 니콜 퍼르나 등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후보 여러분 사랑한다. 함께 거론되는 거 자체가 큰 영광이다"라며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창의성, 사랑, 그리고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셨다. 분장 담당 분들도 감사하다. 제작자도 감사하다. 협업자이자 함께 연기한 앤드류 가필드 사랑한다. 내 안의 최고를 끌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수상소감을 통해 소신을 밝히기도. 그는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한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거다. 자살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성소수자 커뮤니티 등 많은 이는 굉장히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 미국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런 시기를 지나며 저는 타미를 사랑하고 타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었는지 생각한다. 그의 원칙으로 우리가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을 시상하는 자리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영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과 그 밖의 업적에 대해 논하며,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는 것이 배우들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작품상·감독상·주연상 등 20여 개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