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나서는 축구 대표팀. [사진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이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최종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란(승점 25·8승 1무 1패)에 이어 조 2위(승점 23·7승 2무 1패)로 최종예선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유럽파 3인방’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턴)이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마인츠)과 권창훈(김천 상무)이 2선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사드)이 출격한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민재(페네르바체) 김태환(울산)이 위치했다. 조현우(울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득점 기회를 여러 번 잡았다. 이란은 수비 때 10명이 배치되는 등 ‘전원 수비’에 나섰다. 전반 43분 한국은 황희찬의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논스톱 슛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7분 만에 실점을 기록했다. 역습 상황에서 하렙 압둘라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각도를 줄여 나갔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압둘라의 A매치 데뷔골. 심리적으로 쫓기기 시작한 한국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후반 14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밖으로 나갔다.
한국은 연달아 기회를 얻어내며 득점을 노렸다.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44분 손흥민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사실상 마지막 공격에 실패했다. 한국은 끝내 UAE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최종예선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