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윌 스미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킹 리차드’의 실존 주인공 리처드 윌리엄스가 오스카 폭행을 꾸짖었다.
리처드 윌리엄스는 30일(한국시간) 아들을 통해 “정당방위가 아니라면 누구도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아버지가 윌 스미스의 폭행 장면을 보고 누구 못지않게 놀랐다”고 전했다.
‘킹 리차드’는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테니스 여제로 길러낸 아버지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다. 극 중 윌리엄스 역을 맡은 윌 스미스는 28일(한국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윌 스미스는 시상식 무대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조롱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켜 아카데미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
윌 스미스는 수상 소감에서 폭행 사건을 해명하면서 ‘킹 리차드’ 실존 인물 윌리엄스가 가족애로 두 딸을 테니스 스타로 키워냈듯 자신의 폭행도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설명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폭행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
그런가 하면 윌 스미스는 SNS를 통해 “내가 선을 넘었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에게 사과했다.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는 “지금은 치유를 위한 시기”라는 짧은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
서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