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국가들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출전 기회를 얻었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30일(한국시간)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에서 두 골을 넣은 브루누페르난드스의 활약을 앞세워 북마케도니아를 2-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페르난드스는 전반 32분 호날두와 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 디오구 조타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마무리해 추가 골을 넣었다.
유럽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10개국(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이미 확보한 터였다. 조 2위 10개 팀과 그 외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PO를 치러 남은 3장의 주인을 가린다. PO에서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끝까지 살아남은 팀들이 본선에 진출한다.
폴란드는 호주프의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B조 결승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의 페널티킥 결승 골과 피오트르지엘린스키의 추가 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폴란드는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스웨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62골)인 41세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골 차로 밀리던 후반 35분 마르쿠스 다니엘손 대신 투입됐으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유럽에선 조 1위 10개국과 포르투갈, 폴란드까지 12개국이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PO A조에선 웨일스가 결승에 오른 가운데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의 준결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되면서 아직 본선행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 월드컵 본선에 오를 5개 팀도 가려졌다. 2차 예선을 통과한 10개국이 추첨으로 결정된 상대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을 치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선두(20골)를 달리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아프리카 최종예선에서 소속팀 동료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세네갈에 막혀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26일 1차전에서 0-1로 패한 세네갈이 이날 2차전에서 1-0으로 이겨 연장전이 펼쳐졌다.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가려지지 않아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이 3-1로 이겼다.
가나는 나이지리아와의 1·2차전에서 모두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모로코는 콩고민주공화국을 4-1로 대파해 합계 5-2로 2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말리와 0-0으로 비긴 튀니지는 1차전 1-0 승리로 합계에서 앞서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고, 카메룬은 알제리와 연장전까지 치러 2-2로 비긴 뒤 원정 다득점으로 8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