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무단 입국한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이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근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내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 그래서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나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 그러고 나서 내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근은 또 “우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보안 관계상 이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며 최근 상황을 공유했다.
이어 “나는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국제군단의 공로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지난 2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뒤 출국하지 않은 한국인이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9명이라고 밝혔다. 이근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던 2명은 16일 귀국해 9명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휴가 중이던 지난 21일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뒤,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한 해병대 병사에 대해선 여권 관련 행정제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