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국제의용군 참전 의사를 밝히고 떠난 이근 전 해군특수전단(UDT/SEAL) 대위의 사진이 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 속 이 전 대위로 보이는 군인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지급된 체코제CZ-806브렌2 총기를 들고 웃고 있다.
이 전 대위가 다른 의용군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공개된 사진에는 이근 대위가 홀로 나와 있다.
작성자 A씨는“가운데 서서 이 전 대위와 함께 사진을 찍은 남성은 아조프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출신”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의용군 팀장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이 전 대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직접적 공세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보안 관계상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전역은 지난 2월 13일부터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돼 한국 국민이 여권법에 따른 정부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입국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달 10일 이씨를 경찰에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로 배당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