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여자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만남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정규리그 동안 청주 KB는 초반부터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며 달아났다. 4, 5위권 팀들과의 격차도 컸던 탓에 두 팀은 시즌 내내 2, 3위에 머물렀다.
언뜻 치열해 보이는 맞대결이지만 코로나19 변수가 닥쳤다. PO를 앞두고 신한은행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5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단비와 이경은, 한엄지와 정유진, 김애나는 (경기장까지) 같이 오지도 못했다”고 침통해했다.
정규 시즌 막판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현실이 됐다. 구나단 감독은 “6라운드가 되기 전 브레이크 때부터 우리은행이랑 붙는다고 생각해 준비를 계속해왔는데 다른 팀에서 양성 반응이 계속 나와 걱정을 많이 했다”며 “6라운드 마지막 게임을 하고 돌아와 PCR 검사를 했는데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때부터 선수들이 거의 다 격리에 들어갔다. 좀 더 지켜보고 상태가 안 좋은 선수,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를 제외하고 운동하는데 7명만 있더라. 5대 5게임도 할 수 없었다”고 돌아봤다.
격리가 해제된 선수들도 있지만, 구나단 감독은 이들을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구 감독은 “해제된 선수들은 바로 뛰라고 할 몸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미팅할 때도 ‘선수가 먼저이지 게임이 먼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며 “어제 해제된 선수들의 폐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아무 문제 없었다. 피 검사도 해 제대로 건강에 문제없도록, 최대한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 감독은 이어 “돌아온 선수들 컨디션이 괜찮다면 7일 경기에 집중하겠다. 김애나 선수 빼고는 7일 출전은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