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투·타 조화 속에 4-3으로 승리했다. 개막 5연승. 팀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추신수와 최지훈,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잘 차렸고, 선발 투수 이태양은 6이닝 1실점 호투했다.
이날 KT 선발 투수는 SSG 타선에 강한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2020~2021시즌, 전신 SK를 포함해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2021시즌 최종전에서도 SSG 타선을 상대로 호투하며 이기면 5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SSG를 주저앉혔다.
SSG는 천적 소형준을 잘 공략했다. 공격 선봉대가 역할을 잘 해냈다. 1회 초 1번 추신수, 2번 최지훈이 연속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최정은 외야 깊은 위치 뜬공을 치며 추신수를 3루로 보냈고, 한동민이 내야 땅볼을 치며 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날 1군 엔트리에 등록,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주전 2루수 최주환은 이어진 기회에서 좌중간 3루타를 치며 2루 주자 최지훈을 불러들였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SSG는 5회 추가 2득점했다. 하위 타선에서 만든 2사 3루 기회에서 추신수가 소형준으로부터 깔끔한 우전 안타를 쳤다.
최지훈은 화력이 직지 않도록 윤활유 역할을 해냈다. 중전 안타를 치며 추신수를 2루에 보냈다. 여기에서 행운까지 따랐다. 최정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 KT 야수가 없는 위치로 했다. KT유격수 심우준이 몸을 날렸지만, 공은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주자 추신수는 2사 상황에서 인플레이 타구가 나왔기 때문에 빠르게 3루에 도달했고, 공이 흐른 틈을 타 홈까지 밟았다. SSG의 4-0 리드.
선발 투수 이태양은 4회까지 큰 위기없이 KT 타선을 막아냈다. 5회는 선두타자 안타와 사구로 위기에 놓였지만,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후속 타자 배정대, 박경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심우준은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헨리 라모스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했지만, 박병호와의 이 경기 세 번째 승부에서 삼진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SSG는 9회 불펜진이 흔들렸다. 왼손 투수 김태훈이 박병호와 오윤석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김태훈이 장성우를 땅볼 처리하고, 다시 바뀐 투수 김상수가 배정대와 박경수를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SSG가 5연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