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주말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제작발표회가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석윤 감독,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이 참석해 ‘나의 해방일지’가 전할 현실 속 해방을 이야기했다.
‘나의 해방일지’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러운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
손석구는 산포마을에 나타난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를 맡았다. 손석구는 구씨를 연기하면서 이해했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했다”며 “숫자로 말씀하시는 걸 좋아하신다. ‘5 정도, 6 정도로 가자’는 디렉팅이 많았다. 신기하게 저도 그 숫자를 알아들었다”며 독특한 디렉팅 방식을 소개했다.
손석구는 노동의 장이었던 촬영 현장을 회상했다. 손석구는 “촬영하면서 밭일을 진짜 많이 했다”며 “많은 작물을 직접 수확했다. 고추 따는 게 적성에 맞았다. 파 뽑는 거. 콩, 율무 다양했다. 싱크대 공장 일도 하지만 밭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 염가네가 땅이 많다. 소유한 땅이 많아서 작물도 많이 키운다”며 땡볕에서 밭일의 순간을 떠올렸다. 이엘은 삼 남매 중 장녀 염기정을 연기했다. 이엘은 기정과 자신이 닮았다고 느꼈다. 그는 “기정이는 궁금하거나 알아가야 하는 것,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전투적으로 부딪혀서 맛보고 몸으로 느껴봐야 아는 캐릭터”라며 “삶을 겪어봐야 아는 타입이다. 그런 면이 저랑 닮은 것 같다”고 설명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이어 이엘은 “기정이에게 해방은 사랑이다. 극 중 썸인 듯 썸이 아닌 듯 썸인 상대가 나온다. 그와 어떻게 이어질지는 드라마를 통해서 지켜봐 달라”고 전해 푼수기 넘치는 기정의 첫사랑을 기대하게 했다.
이엘은 ‘나의 해방일지’의 관전 포인트로 ‘힐링’이라고 답했다. “큰 사건 사고나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부분이 없다. 일상의 한 부분을 똑 떼어서 보여드리는 드라마다. 그 일상과 가족을 보시면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드라마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실 것 같다”며 “하루의 마무리로 잔잔하게 머릿속을 정리하는 시간 가지실 수 있다”고 전해 드라마가 전달할 힐링을 예고했다.
손석구는 “모든 이들의 나름의 전쟁을 보여주는 드라마”라며 “자기만큼 힘든 사람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따뜻함을 얻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