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점보스와 KB손해보험 스타즈의 3차전 경기.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팀 패배 후 아쉬워하는 케이타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우승 도전은 아쉽게 좌절됐다.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남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22-25, 25-22, 26-24, 19-25, 21-23)으로 졌다.
부임 첫 시즌에 KB손해보험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후인정 감독은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5세트 21-21에서 노우모리 케이타의 서브가 네트에 걸렸고, 이어진 공격에서 곽승석의 블로킹에 가로막혀 졌다.
-경기를 마친 소감은. "많이 아쉽다. 속이 조금 답답하다(웃음)."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선수가 정말 잘했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훌륭한 시즌 보냈다고 생각한다."
-경기 종료 후 케이타가 울던데.
"케이타가 꼭 우승을 원했다. 그러나 (준우승에 그쳐)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얘기했다. 케이타가 이 만큼 해줘서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3세트 오버네트 판정 상황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일부러 그랬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엇고, 팀 분위기를 바꾸려고 액션을 크게 했다. 포히트를 감안하고 비디오 판독을 했다. (오버네트 판정이 이뤄진 상황에선 포히트가 인정되더라도 원심 번복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줬어야 하는데, 판독 신청을 받아들였다. 그래서 화가 났다."
-신임 감독으로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훌륭한 지도자는 훌륭한 선수가 있어야 가능하다. 선수들이 나를 믿고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이 나왔다. 선수들에게 이 공을 다 돌리겠다."
-다음 시즌 케이타의 거취는. "드래프트 참가 신청 기한까지 일주일 남았다. 끝날 때까지 (계약을 위해) 접촉하고 노력할 것이다."
-역대급 명승부로 꼽히는 챔피언결정전이었는데.
"5세트 역전해 앞서면서 승산이 있다고 봤다. 상대팀이 우리보다 수비가 더 좋았다. 그 차이에서 밀려 졌다.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
-다음 시즌 전력 보강 계획은.
"외국인 선수 계약도 중요하나, 국내 선수도 보강을 할 생각이다. 올해 FA 중에 좋은 선수 있다면, 구단과 상의해서 영입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