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하이브 COO “BTS '더 시티‘ 서울에서 먼저 시작 못 한 이유는…” [BTS 인 베가스]
등록2022.04.10 03:28
공연을 보는 것을 넘어 오감으로 체험하게 한다는 하이브의 ‘더 시티’ 프로젝트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열었다.
김태호 하이브 COO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하이브의 ‘더 시티’ 프로젝트 관련 간담회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더 시티’ 프로젝트의 첫 도시로 선정한 이유를 공개했다.
간담회장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먼저 열릴 예정이었다. 당시에는 ‘테마파크 프로젝트’라는 가칭으로 불렸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재앙이 덮치면서 당시 프로젝트는 무산됐다.
김태호 COO는 “사실 ‘더 시티’ 프로젝트가 일부 적용된 첫 페스트는 2019년 10월에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온라인에서 구입한 굿즈들을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됐고, 공연장 인근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을거리를 준비해 공연을 다양하게 즐기고 갈 수 있게끔 준비됐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더 시티’ 프로젝트가 결합된 ‘맵 오브 더 솔’ 투어의 전초전 개념이었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적용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더 시티’ 프로젝트를 서울에서 먼저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은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아시겠지만, 지난달에 서울에서 열렸던 콘서트 때는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부대 행사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작년 11월에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콘서트 때도 마찬가지다. 그때는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기 때문에 방역 상황을 고려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었다. 지금이라도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더 시티’의 시작점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이 프로젝트를 언제 재개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쇼와 컨벤션의 중심인 라스베이거스를 생각하게 됐다. 라스베이거스는 엔터테인먼트 관련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그렇다고 이 프로젝트가 쉬웠던 건 아니다. 오히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엔터테인먼트 쇼들이 계속해서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경쟁과 비용, 일정, 완성도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기존에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네트워크가 통하지 않고 새롭게 세팅해야 한다는 점도 어려웠다. 점진적으로 접근성이 쉬운 도시부터 하지 않고 ‘엔터테인먼트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부터 ‘더 시티’를 시작한 건 우리에겐 도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김 COO는 또 “이후에도 여러 도시에서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국내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많이 완화됐고, 공연에 적용됐던 거리두기나 인원제한 역시 사라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어느 도시에서 ‘더 시티’를 진행할지는 확정된 바 없지만, 한국에서도 언젠가 ‘더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방역 정책은 당연히 우리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의사결정의 근거”라고 강조했다.
‘더 시티’는 콘서트 개최 전후로 도시 곳곳에 다양한 즐길 거리와 이벤트를 열어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를 표방하는 프로젝트다. 하이브는 콘서트 관람을 포함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숙박 등의 경험 요소를 라스베이거스 곳곳에 마련해 팬들이 확장된 공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