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완(가운데)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홍보대사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체육회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글로벌 장애 인식개선 운동 ‘위더피프틴(#WeThe15)’ 캠페인을 시작한다. 정진완(56)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1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더피프틴은 국가·인종·성별을 따지지 않고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지구상 최대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장애인체육회도 캠페인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위더피프틴은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시작된 인권 운동이다. 전 세계 80억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12억 장애인에 대한 차별 종식을 위한 캠페인이다. 15%에는 발달·시각·지적·청각장애뿐 아니라 동등한 사회참여를 제한하는 감각·사회·심리적 어려움을 지닌 사람도 포함된다. 캠페인은 향후 10년간 지속되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20여 개 국제 비정부기관이 함께 주관한다.
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올해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는 19일 ‘국내 명소 보라색 점등행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롯데타워와 남산타워 측이 캠페인을 상징하는 색상인 보라색 점등행사에 흔쾌히 동참했다. 다른 장소도 섭외 중이다. 최소한 15곳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했다.
장애인체육회는 소셜미디어(SNS) 홍보 참여 활성화를 위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진행했다. 고연수 만화가, 박재민 스포츠해설위원 등이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정 회장은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을 포함하여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분들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홍보대사들은 수어로 숫자 15를 표현하는 ‘SNS 릴레이 홍보 챌린지’에 동참했다.
정 회장은 또 “이천 선수촌에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서 장애인 스포츠를 체험하게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달라졌어요’라는 소식을 들으면 뿌듯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체육 시설이 미비한 경우가 많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인과 어린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지면 함께 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장애인도 스포츠 활동을 충분히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