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반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는 KBO리그 '2강'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가 주도하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위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개막 첫 주를 마친 11일 기준으로 타자 부문에서 한화 이글스 마이크 터크먼(WAR 1.08), 투수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WAR 1.04)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터크먼은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484(31타수 1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242를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부문 1위였다. 한화는 2021시즌 외국인 타자 라이언 힐리와 대체 선수 에르난 페레즈가 모두 부진했다. 터크먼이 개막 초반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안겼다.
KBO리그 4년 차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도 변함없이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2일 SSS전, 8일 LG전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4이닝 동안 볼넷 없이 삼진만 14개를 잡아냈다.
현재 리그 1, 2위에 올라 있는 SSG(8승)와 LG(7승 1패) 선수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4~7위는 SSG 선수 4명이 나란히 포진했다. 2일 NC전에서 9이닝 퍼펙트를 해낸 윌머 폰트(WAR 1.03)가 전체 4위이자, 투수 부문 2위에 올라 루친스키를 추격 중이다. SSG 타자 최정(WAR 0.95) 최지훈(WAR 0.84) 한유섬(WAR 0.73)가 뒤를 이었다. 최정은 리그 타율 3위(0.448) 최지훈은 득점 1위(10개) 한유섬은 타점(15개) 1위다.
SSG는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개막 8연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덕분에 4월 쉘힐릭스플레이어 경쟁에서 SSG 선수들이 유리해 보인다.
2위 LG 선수 3명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간판타자 김현수는 WAR 1.06을 기록, 터크먼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김현수는 타율 0.406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다. 4일 키움 히어로즈전 연장 11회 초에는 승부를 가리는 결승 홈런을 쳤다.
LG '수호신' 고우석은 WAR 0.70을 기록하며 리그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고우석은 등판한 5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세이브 5개를 거뒀다. 2021시즌 잠재력을 드러낸 신예 내야수 문보경은 타율 0.458(24타수 11안타)을 기록하며 L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WAR 0.68로 9위를 지키고 있다.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가 개막 첫 달부터 치열하다. 수상자는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4월 수상자의 소속팀 홈구장에서 진행된다.
안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