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앵커' 천우희 "이혜영 선배와 연기, 팬심으로 임했다"

 

배우 천우희가 선배 배우 이혜영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앵커(정지연 감독)'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개봉에 앞서 13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천우희는 "다시 극장가에 활력을 찾는 시기가 아닌가 싶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앵커'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며 직접 취재해 달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온 후, 그녀에게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천우희는 극중 방송사를 대표하는 메인 앵커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혜영과도 애증의 모녀 관계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천우희는 "(이혜영) 선배님 너무 좋았다. 팬심으로 연기를 하다 보니까, 그 호흡감을 하나하나 놓치고 싶지 않았다. 같이 연기하는 신이 많지 않다 보니까 한순간도 놓치지 않아야겠다 싶었다'며 "선배님께서도 나를 후배로 대하기보단 연기하는 동료로서 적극적으로 임해주셨다. 감독님이 원했던 연기적인 호흡을 같이 찾아가는 그런 마음이 있었다.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혜영 뿐 아니라 신하균과도 호흡을 펼쳤다. 이어 천우희는 "현장에서 처음 뵈었는데 굉장히 사담을 수다를 재밌게 나누다가, 선배님 컷을 준비하러 가실 때 지금까지 나랑 같이 이야기했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바로 하시더라. 감독님이 조금씩 원하는 디렉션도 바로바로 하셨다. 보면서 '연기기계다. 연기 신이다'라고 농담 반으로 하지만, 바로바로 몰입하시는 모습이 멋있기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김선우 기자 [e-mail]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