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체육회는 13일 “12일 오후 4시 올림픽문화센터 대회의실에서 대한체육회와 함께 국가대표 스포츠의·과학지원 제도 개선을 위한 체육단체 협력체계 구축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현행 장애인·비장애인 국가대표 스포츠의·과학지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훈련 현장의 생생한 스포츠 의·과학 분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과 그 간 비효율적으로 이뤄졌던 훈련지원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기 위한 협업 및 공조를 다짐했다.
현재 양 기관 모두 국가대표 훈련을 위한 대부분의 기능인 기술지도, 전문인력지원, 부상예방 및 재활, 식단·영양관리, 생활지도 등을 선수촌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체력측정 및 스포츠역학 등 일부 스포츠의·과학 기능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스포츠정책과학원으로 이원화되어 있어, 선수단 기초데이터 관리 및 현장의견 수렴을 통한 스포츠의·과학 통합지원 등에 한계가 있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 2019년 영국 러프버러 대학 장애인스포츠과학 연구소 및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와 스포츠과학지원을 통한 경기력향상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국내·외 스포츠과학 관련 전문 연구자를 초빙해 최근 3년간(2019~2021) 스포츠과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축적한 종목별 전력분석, 멘탈코칭 등의 기술과 노하우를 2020 도쿄 패럴림픽 및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에 도입해오고 있으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스포츠의·과학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해외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체육회는 이 같은 한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대표 스포츠의·과학 지원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 추세인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최첨단 장비와 분야별 전문가를 훈련현장에 배치해 대한민국 스포츠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동 법안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대한체육회에 국가대표 선수촌 관리 및 스포츠의과학 훈련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국가대표 선수단 관리 및 훈련지원 및 관리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은 “국가대표 스포츠의·과학 지원 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체육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스포츠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 체육인 모두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