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세 편이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박찬욱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브로커’, 이정재 ‘헌트’가 그 주인공이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Festival de Cannes·이하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이 14일 오후 6시(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생중계로 발표됐다.
많은 외신이 유력 후보로 지목했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예상대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다시 경쟁 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탕웨이, 박해일 등이 영화제에 참석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알려진 ‘브로커’ 역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브로커’는 아기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송강호와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가 올해 칸 레드카펫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아마겟돈 타임’(ARMAGEDDON TIME),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크라임스 오브 더 퓨처’(Crimes of the Future) 등이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박찬욱,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본상을 두고 경쟁한다.
배우 이정재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진행되는 ’22 F/W 서울패션위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3.18/
이정재의 첫 연출 도전작인 ‘헌트’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안기부 에이스 요원이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 영화를 통해 이정재와 정우성이 나란히 칸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 3편이 칸 영화제의 부름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본상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