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가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와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중동 대표 뉴스 전문 채널 알 아라비아 방송의 모닝쇼 ‘사바 알아라비아’ (SabahAlArabiya)에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아쉬왁 알-아토리 기자의 특별 인터뷰가 방송됐다. 특별 인터뷰에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K팝 창시자로서 글로벌한 성공을 거둔 소감 및 미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바 알아라비아’의 앵커 시함 벤자무슈와 나딘 캄마시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이자 K팝으로 불리는 한국 대중음악 문화를 만든 인물”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K팝은 전 세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유튜브 조회수도 경신하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가장 인기 있고 트렌디한 그룹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 1995년 SM엔터테인먼트 창립 이래 수많은 세월을 거쳐 지금의 성공을 거둔 K팝의 여정을 지켜보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K팝이 발전하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정말 빠르게 성장했고, 보람도 많이 느꼈다. 한류가 시작되기 전에도 이 자리에 있었고, ‘SMP’(SM Music Performance)가 K팝이 되고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K팝과 함께해 온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발전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 나아갈 여정도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아시아가 예술, 음악 등의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기까지 얼마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아시아가) 이미 세계 시장의 중심이 되었다고 본다.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 사이에서 K팝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우수한 콘텐츠와 우리가 가진 프로듀싱이 인정받고 있으며,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음으로 협력해야 할 곳이 바로 중동”이라고 답했다.
알 아라비아는 K팝이 메타버스 시장을 주도하고, 무한한 콘텐트 세상을 만들 것이라 내다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통찰력에 주목했다. 이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나와 SM엔터테인먼트는 코로나 팬데믹 전부터 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를 해왔기에 더 발 빠르게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언택트 시대에 공간의 한계를 넘어 아티스트가 현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 K팝이 이러한 성장을 이루고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 해외 진출을 준비할 당시에는 한국 문화의 힘이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컬처 퍼스트, 이코노미 넥스트’(Culture First, Economy Next)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며 “한류와 K팝은 혁신의 역사이며,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문화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내가 그리던 미래와 꿈은 현실이 된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K팝을 비롯한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트렌드가 된 것 같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굉장히 어렵고 힘든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컸기에 이겨나갈 수 있었으며, 꿈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했고, 영감을 줬다. 더불어 문화의 힘을 실감했기 때문에 더 나아갈 수 있었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알릴수록 한글, 한국의 상품과 브랜드가 알려지고 사랑받게 되는 영향력을 실감하게 되고, 퍼스트 무버로서 사명감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아랍 음악과 중동 시장에 대한 비전으로 “아랍의 젊은이들을 통해서 아랍이 가진 오랜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문화의 교류가 이뤄진다면 좋은 시작이 될 것이다. 아랍의 고유한 문화와 우리의 프로듀싱이 만나면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하고, 더 큰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