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올여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에어컨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17일 "올여름도 폭염이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 달부터 경남 창원시에 있는 에어컨 생산라인 풀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는 6월부터 낮 기온이 상승하는 고온 현상이 나타날 때가 있으며, 7~8월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맞춰 LG전자는 최근 2022년형 'LG 휘센 타워' 에어컨을 출시했다. 강화된 자동 청정관리와 고객이 직접 청소하는 셀프 청정관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 청정관리는 극세필터를 알아서 청소하는 '필터클린봇'부터 99.99% UV(자외선) LED 팬 살균까지 6단계로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에어컨 내부의 습기는 인공지능(AI)이 습도를 파악해 따로 시간을 설정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건조한다.
신제품은 구조를 단순화해 전면 패널과 사이드 그릴, 팬 연결부를 4개의 나사만 풀면 고객이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드형 20종의 가격은 270만~760만 원이다. 색상은 카밍 클레이 브라운·카밍 베이지·카밍 그린·로맨틱 로즈·웨딩 스노우 5종류다.
삼성전자는 해외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내세워 에어컨 경쟁력을 과시했다.
삼성전자 에어컨은 유럽 조사기관 ITQF가 이탈리아 소비자 7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직바람 없는 무풍에어컨이 사용 편의성과 냉방 효율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2022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슬림핏'은 강력한 냉방 성능에 더해 화이트 패턴의 메탈 아트패널 전면부가 밝은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소비전력을 최대 90% 절약하는 '와이드 무풍냉방'과 4개의 팬이 냉기를 빠르게 전달하는 '하이패스 서큘 급속냉방' 등을 모두 채택했다.
올해 신제품은 친환경 기술도 대거 집약했다.
일회용 건전지를 사용하지 않는 솔라셀 리모컨을 도입하고, 국내 에어컨 최초로 R32 냉매를 적용했다. R32 냉매는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3% 수준이다. 연간 탄소배출량을 최대 75만t 절감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무풍에어컨 갤러리 슬림핏 신제품은 냉방 면적이 58.5㎡로, 소비자 취향에 따라 3종의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출고가는 사양에 따라 단품 기준 382만3000~414만4000원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