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사진 프로축구연맹] “부천FC와 맞대결에서 안 좋았던 부분들을 보완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이정효(47) 광주FC 감독이 리그 선두 부천과 맞대결에 대해 각오를 다졌다.
프로축구 K리그2(2부) 광주는 1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2022시즌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는 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최근 4연승을 질주했던 광주는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2(7승 1무 2패)가 돼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부천(승점 23·7승 2무 1패)와는 승점 1점 차다.
경기 종료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이 실점하고도 따라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주고 싶다”며 “주전 선수들이 (컨디션 난조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로 승점을 획득한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쉬운 경기다. 2-2로 동점을 만들었을 때 조금 더 움직임을 공격적으로 가져갔어야 했다”고 말했다.
위안은 있다. 지난 1월 파울루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던 팀 주축 공격수 엄지성이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엄지성은 전반 27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공을 받아 중앙으로 공을 몰다 오른발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해 안양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꽂았다.
올 시즌 엄지성의 슛 능력이 좋아진 점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이정규 수석코치 등 코치님들이 엄지성, 허율 등 공격수들에게 경기가 끝나고도 30~50개씩 연습을 주문하고 있다”며 “내가 공격수들에게 목표를 정해주기도 한다. 슛을 시도하지 못하거나 찬스를 못 만들면 공격수로서 부족한 부분이다. 공격수에게 과감하게 슛을 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날 경기까지 리그 10경기를 치르며 K리그2 팀들과 한 번씩 경기를 가졌다. 가장 어려웠던 상대를 묻는 질문에 이 감독은 “충남 아산FC다. 상당히 거칠고 많이 뛰는 축구를 한다. 몸싸움에서 광주가 많이 힘든 부분이 있다. 박동혁 감독의 탄탄한 수비도 공격에 어려움을 준다”고 말했다.
광주는 23일 홈에서 부천과 1위 쟁탈전을 벌인다. 이 감독은 “변화하는 상대 포메이션에 따라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수시로 바뀌는 상대 전략에 대해 인지하고 포메이션 등 움직이는 부분은 광주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 홈에서 펼치는 경기이기에 홈팬들과 광주 시민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양은 이날 무승부로 5승 3무 2패로 10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리그 4위. 이우형 안양 감독은 “광주라는 까다로운 팀을 맞아 이기고자 하는 열정을 보인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전술 변화를 줬는데, 이틀 훈련한 것에 비해 선수들이 제 몫을 다해주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다가오는 2라운드에서는 승수를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