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9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2회 첫 타석에서는 두산 선발 곽빈에 우익수 뜬공,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곽빈에 삼진을 당했다. 2회 초는 선두 타자 강진성의 내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동작으로 내야 안타 빌미를 내줬다.
김도영은 1차 지명 특급 유망주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평가받으며 '제2의 이종범'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를 기록, 타율 1위에 오르며 신드롬을 예고했다.
그러나 개막 5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4월 9일 SSG 랜더스전에서 리그 대표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내며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김종국 감독은 뚝심을 보여줬다. 타율이 1할도 미치지 못하는 김도영을 꾸준히 기용했다. 그사이 김도영은 적극적인 주루로 조금씩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3안타를 쳤고, 17일 NC 3차전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전 중반까지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일 때 존재감을 보여줬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상대 셋업맨 홍건희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 류지혁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왔고, 포수의 대처가 늦은 사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밟았다. 류지혁이 우전 안타를 쳤고, 김도영은 3-3 동점 득점을 해냈다. KIA 타선은 이후 달아올랐고, 추가 3득점 하며 6-3으로 역전했다.
이 경기 전 김종국 감독은 "내 생각에는 김도영이 부담감을 덜어낸 것 같다. 주중 초반 경기에서 안타와 볼넷이 나온다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도영은 승부처에서 팀 승리 발판을 만드는 플레이로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3경기 연속 안타는 덤. 심적으로 쫓기지 않아도 될 만큼 고무적인 결과도 남겼다.
KIA는 19일 두산전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타자들도 좋은 결과를 냈다. 20일 두산 2차전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4연승을 노린다. 호랑이 군단이 상승세를 탔다. 아기 호랑이도 당차게 포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