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윤은 2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인기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해 다시 한번 무대에 섰다.
'패자부활전'으로 꾸며진 이날 방송에서 그는 '아침마당' 무대를 찾게 된 사연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린 시절 왕따를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가수의 꿈에 도전하게 된 사연을 밝혀 박수를 받은 것.
채윤은 "중학교 시절 한 아이가 저를 미워하게 됐고 이후 왕따를 당했다. 제 교과서는 쓰레기통에 버려졌고, 책가방은 짓밟혔다. 심지어 신발에 압정이 들어있던 적도 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걱정하실까 봐 주위에 알리지도 못했다. 입을 여는 대신 먹을 걸 꾸역꾸역 넣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어느 순간 살이 쪄서 105kg 초고도 비만이 됐다. 아이들이 돼지 냄새가 난다고 날 밀었다. 결국 왕따 사실이 학교에 알려졌고, 엄마가 있는 서울로 가게 됐다. 이후 친구들 보란듯이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고, 방송연예과를 목표로 삼았다. 아침 눈 뜰 때부터 밤에 눈 감을 때까지 운동해 52㎏을 감량했다"고 말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채윤을 돌봐주셨던 할아버지가 입시 세달 전에 돌아가셔서 대학에 당당히 입학한 채윤의 모습을 보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채윤은 "할아버지를 위해 노래하겠다"라고 한 뒤, 김연자의 '수은등'을 열창했다.
깔끔한 미성에 풍부한 성량으로 '수은등'을 감동적으로 꾸민 채윤의 모습에 초대가수로 나선 하춘화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춘화는 "체중을 52kg 감량할 정도의 의지면, 뭐든 할 수 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며 응원했다. 황기순 역시 "왕따를 이겨낸 것은 세상을 다 이겨낸 것이나 마찬가지다. 자랑스럽다. 할아버지한테 한마디 하셔라"고 말했다. 채윤은 "할아버지 너무 보고싶고 그립다. 사랑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