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실화탐사대’는 21일 방송에서 가평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와 내연남인 조현수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확보한 통화녹음을 공개, 이은해의 과거 방송 출연을 재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유가족으로부터 고인이 생전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남편 윤 씨와 아내 이은해의 통화 내용을 분석한다. 이들의 통화 내용을 들은 MC들은 정상적인 부부로 보기에 이해되지 않는 두 사람의 대화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윤 씨가 밀린 월세를 냈다고 하자, 이은해는 여행경비가 필요한데 왜 돈을 냈냐며 화를 내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고 알려졌다.
전문가는 휴대폰에 남아있던 부부 사진에 주목하기도 했다. 전문가는 “평범한 부부의 사진으로 보이지만 ‘너는 벗어날 수 없어, 주연 윤 씨 각본 이은해’가 적혀 있는 것이 사회에서 고립된 남편과 그를 도구로 이용했던 이은해의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은해가 과거 MBC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충격을 주었다. 당시 학생이었던 그는 몸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습이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이은해 가족을 직접 만나고 도왔던 MC 신동엽은 수많은 ‘러브하우스’의 사연자 중에서도 감동적이고 따뜻한 사연으로 손꼽을 정도로 이은해와 그 가족의 사연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화탐사대’를 통해 그의 모습을 다시 만나게 된 신동엽은 사건 관련 내용을 보는 내내 할 말을 잃었다.
신동엽은 남편 윤 씨가 아내에게 모든 재산을 갖다주면서도 함께 할 시간조차 갖지 못하는 이해할 수 없는 관계에 안타까워했고, 남편을 끝내 죽음으로 몰아넣고서도 아무렇지 않게 여행을 즐기는 이은해의 모습에 분노했다.
다른 진행자들도 마찬가지였다. 김정근, 강다솜, 박지훈은 이은해의 과거 행적들이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충격에 빠졌다.
‘계곡 살인 사건’의 전말과 이은해의 과거를 재조명한 MBC ‘실화탐사대’는 내일(2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