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될 MBC 새 금토극 '닥터로이어'는 조작된 수술로 모든 걸 빼앗기고 변호사가 된 천재 외과의사와 의료범죄 전담부 검사의 메디컬 서스펜스 법정극이다. 한 순간도 눈 뗄 수 없는 막강 흡인력의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이 가운데 '닥터로이어'의 활기찬 출격을 알렸던 대본리딩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에는 장홍철 작가, 이용석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소지섭, 신성록, 임수향, 이경영, 이주빈, 최재웅 등 주요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저마다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첫 호흡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했다는 후문이다.
극을 이끌어 갈 소지섭의 압도적인 열연이 돋보였다. 소지섭은 의료소송 전문 변호사가 되어 돌아온 더블보드(두 개의 전문의 자격 보유) 천재 외과의사 한이한 역을 맡았다. 한이한은 휘몰아치는 극 중심에서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사는 인물.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소지섭은 강력한 집중력으로 한이한의 치열한 인생을 담아냈다. 이미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마친 듯 표정, 말투, 눈빛까지 한이한의 모습을 그려낸 소지섭의 저력에 스태프들의 감탄이 이어졌다.
신성록의 강력한 존재감도 인상적이었다. 그가 분한 제이든 리는 로비와 투자를 전문하는 기업 아너스 핸드의 아시아 지부장이다. 성공과 스릴을 위해서라면 위험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는, 길들여질 수 없는 심장에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물이다. 신성록은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베일에 싸인 인물 제이든을 매력적으로, 또 특별하게 표현했다. 특히 순식간에 캐릭터에 몰입하는 눈빛과 목소리는 기대감을 높였다.
임수향은 드라마틱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임수향이 맡은 금석영은 확고한 신념과 인간미를 동시에 갖춘 서울중앙지검 의료범죄전담부 검사다. 임수향은 치밀한 캐릭터 분석으로 자신만의 금석영을 구현했다. 폭풍 같은 감정 표현부터 날카로운 카리스마까지 모두 담아내는 임수향의 열연은 듣는 이로 하여금 극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임수향이 '닥터로이어'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이경영, 이주빈, 최재웅, 김호정 등 배우들이 참여해 '닥터로이어'에 탄탄함을 더했다. 극의 중심으로 들어온 배우들의 연기 호흡은 흡사 연기 열전과도 같았다. 그야말로 성별 불문, 세대 불문 불꽃 튀는 열연의 장이었다.
치열한 몰입과 열연이 가득했던 대본 리딩 현장이었다. 배우들은 대본 리딩 내내 지친 기색 없이 각자 맡은 캐릭터, 극에 몰입해 실제 현장을 방불케 하는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제작진 역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다. 첫 호흡부터 이토록 특별한 열정을 보여준 배우 및 제작진 덕분에 '닥터로이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몽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