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나의 해방일지’는 공허한 일상을 살아가는 삼 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 공감을 자극했다. 공감을 불러오는 대사와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큰 화제가 됐다. 이에 배우들의 미소가 담긴 비하인드 컷과 미공개 컷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구씨(손석구 분)의 멀리뛰기에 반한 염창희(이민기 분)가 그를 따라 하다 뱁새가 됐다. 이민기는 공개된 사진 속에서도 고스란히 담긴 염창희의 유쾌하고 엉뚱한 매력을 맛깔나게 살리며 구박당해도 미워할 수 없는 공감캐를 완성했다.
전 여자친구에게 ‘견딜 수 없이 촌스럽다’는 말을 들었지만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이민기는 웃음의 순간엔 확실하게 웃음을 안기고, 감정 폭발의 순간엔 확실하게 몰입을 이끌며 염창희에게 생생함을 불어넣었다.
그런가 하면 김지원은 염미정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담아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염미정과 구씨의 변화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의미 없는 삶을 이어가던 염미정과 술로 하루를 버티던 구씨는 서로를 추앙하며 웃음과 온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서로를 지지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감동과 위로를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방송에는 염미정이 구씨의 집에서 함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이들의 한밤중 대화는 마치 쉬는 시간 같았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는 김지원의 모습은 그 순간의 설렘과 아슬한 텐션을 담고 있다.
스쳐 지나간 구씨의 과거 장면도 큰 화제가 됐다. 지금과 달리 각 잡히고 날카로운 눈빛은 그의 과거에 호기심을 더한다. 손석구는 묵직하고 미스터리한 구씨를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구씨의 정체는 무엇이며, 과거가 온전히 드러나는 순간 염미정과 구씨의 관계는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이엘은 염기정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극대화했다. 짝사랑이라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염기정은 엉뚱하면서 사랑스럽다. 사랑에 빠져본 이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설렘과 감정의 진폭을 이엘은 더없이 솔직한 모습으로 담아냈다.
염씨 삼 남매와 구씨는 이제 막 인생의 변화를 맞았다. 염미정은 외지인 구씨와 서로를 지지하는 관계가 되었고, 염기정은 싱글 대디 조태훈(이기우 분)을 향한 짝사랑을 시작했다. 현실을 자각한 염창희는 고달픔을 이겨내고 내일을 향해 나아간다. 공허한 마음을 채워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산포마을 속 이들의 해방과 시청자들의 해방을 담는 ‘나의 해방일지’는 30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