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의 쐐기 골을 넣은 사디오 마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공격수 사디오 마네(30·세네갈)가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버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비야레알(스페인)과 벌인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홈 1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마네의 쐐기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UCL 정상에 오른 2018~19시즌 이후 3년 만에 4강에 올라온 리버풀은 첫 경기에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해졌다.
쿼드러플(quadruple·한 시즌 4개 대회 우승)도 꿈꿀 수 있게 된 리버풀이다. 이번 시즌 카라바오(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EPL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첼시와 경기를 앞뒀다. UCL에서도 결승에 진출한다면 4개 대회 우승도 가능하다. 비야레알과 2차전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다음 달 4일 열린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디디에 드로그바. [사진 게티이미지] 마네가 리버풀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0분 쐐기 골을 넣었다. 상대 페널티 아크 진영에서 공을 잡은 모하메드 살라흐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는 마네에게 낮게 깔리는 패스를 절묘하게 연결했다. 마네는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오른발로 빠른 타이밍에 밀어 넣으며 마무리했다.
마네는 이번 대회 4호 골이자 통산 UCL 녹아웃 스테이지(16강 이상) 14번째 득점을 터뜨렸다. 드로그바와 아프리카 출신 UCL 16강 이상 최다 득점 기록 타이를 이뤘다. 마네는 세네갈,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 출신이다. 그룹 예선까지 통틀어서는 드로그바가 44골, 마네가 23골을 넣었다. EPL에서는 마네가 통산 109골, 드로그바가 104골을 기록했다.
마네는 EPL 소속 UCL 최다 합작 골 기록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마네와 살라흐는 UCL 통산 7호 골을 만들어내며 웨인 루니와 라이언 긱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살라흐와 호베르투 피르미누(이상 리버풀)가 기록한 7개의 합작 골과 타이를 이뤘다. 살라흐는 피르미누에 이어 마네와도 UCL 합작 골을 7개나 성공해 해당 기록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리버풀의 공격을 이끄는 모하메드 살라흐와 사디오 마네(오른쪽). [사진 게티이미지] 마네는 올 시즌 2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최근 5시즌 중 네 차례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마네에 대해 “그는 (득점)기계다. 마네는 리버풀과 세네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뛴다. 흥미진진한 건 그가 점점 더 좋아지며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칭찬했다.
마네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점쳐졌다. 발롱도르는 매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 EPL 아스톤 빌라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많은 사람이 발롱도르 후보로)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와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예상할 것이지만, 나는 마네가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