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 이혼을 하고 누나 둘과 아이를 돌보며 살고 있지만 세상에서 제일 잘한 걸 결혼이라고 생각하는 조태훈(이기우 분)의 진솔한 과거 고백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조태훈, 염미정(김지원 분), 박상민(박수영 분)의 ‘해방클럽’ 모임이 성사됐다. 태훈은 그들에게 어린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괴롭힘을 당했던 과거를 덤덤하게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팔 한쪽이 없어진 것 같더니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니 두 팔이 없어진 것 같다”면서 “혹시 지금 내 딸도 팔 한쪽이 없는 것 같을까 봐”라는 진심 어린 속마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태훈은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약하다는 느낌이 생긴 것 같다. 내가 이 느낌에서 해방돼야 내 딸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만의 해방을 설명했다. ‘약하다는 느낌에서 벗어나기’는 그의 인생 숙제가 되었다.
이어 조태훈이 염기정(이엘 분)의 고백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LP를 전해준다는 목적으로 태훈을 만난 기정은 “연애하실 마음 없냐. 연애가 거창하다 싶으면 한번 만나 보는 건 어떠냐”며 물었고 태훈은 이에 죄송하다며 고백을 거절했다.
이기우는 상처가 남은 과거를 덤덤히 밝히는 모습과 기정에게 마음을 줄듯 말듯 선을 그으며 고백을 거절하는 태훈의 입체적인 면모를 세밀한 연기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기우가 그려내는 태훈의 해방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