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에서 젊은 선자의 인생에 발을 들이며 궤적을 바꿔놓는 고한수를 맡아 강렬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시 굳혔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호는 그간 ‘더 킹 : 영원의 군주’, ‘푸른 바다의 전설’, ‘상속자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스윗한 매력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인의 면모를 보였다. 그런 그가 이번 ‘파친코’에서는 야망으로 가득한 사업가이자 위험하고 은밀한 사랑에 빠진 치명적인 남자의 모습으로 신비로운 ‘나쁜 남자’의 인상을 남겼다. 이민호의 다채로운 감정 연기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만큼 이민호는 현실적이면서 복합적인 서사 안에서 애절함, 분노, 슬픔을 자유자재로 넘나들었다. 냉철한 사업가로서의 한수 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 예상하지 못한 위기를 견디며 운명에 순응하는 모습을 섬세한 감정으로 그리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더했다.
이민호는 ‘파친코’를 위해 13년 만에 오디션을 볼 만큼 작품을 향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연기를 위해 끊임없는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고 실전처럼 대본을 숙지해 연기에 집중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이어 장면마다 다른 사투리, 영어, 일본어 등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한수를 완성했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 변신을 선보인 이민호는 ‘파친코’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를 통해 진정성 넘치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다시 한번 이민호의 한류 열풍이다. 이민호의 글로벌로 나아갈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