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어부바(최종학 감독)'가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로케이션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로케이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어부바'는 늦둥이 아들과 철없는 동생 그리고 자신의 분신 어부바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범의 찡하고 유쾌한 혈육 코미디.
'어부바' 최종학 감독은 부산을 좋아했고,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꼭 만들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고. '어부바' 촬영 전 부산의 중구 남포동과 영도구 일대는 이전부터 예쁜 곳이 많아 최종학 감독이 로케이션 장소로 염두에 두었던 곳이다. 이번 촬영을 위해 최종학 감독은 제작진과 함께 실제 현지인보다 길을 더 잘 알 정도로 남포동과 영도 일대를 골목까지 직접 발로 뛰며 장소를 찾았다.
최종학 감독은 '어부바'의 로케이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로 ‘어부바호’ 포구를 꼽았는데, 자갈치 시장을 안고 있는 포구가 보는 순간 독특하면서도 영화적인 장소였다고. 두 번째 장소는 ‘종범’과 ‘노마’가 살고 있는 집으로 세트가 아니고 실제 부산의 가정집을 섭외한 것이다. ‘종범’의 집은 리얼함을 더하면서도 영화 속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도 해 최종학 감독이 뽑은 인상 깊은 장소 중 하나이다.
특히 부산 중구청 소개로 오래된 그대로의 가정집을 알게 되었고, 별다른 미술 작업 없이 조명만으로 ‘종범’의 집이 탄생했다. 세 번째 장소는 영도의 흰 여울 마을 앞 바닷가로 ‘종범’과 ‘노마’ 부자가 바닷가를 거니는 장면에 나온 곳이다.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며 하늘을 보고 외치는 ‘종범’의 모습에 실제 최종학 감독은 모니터를 보다가 혼자 울기도 한 에피소드가 있어 더욱 특별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처럼, 최종학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으로 찾아낸 '어부바' 로케이션은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종학 감독은 “나보다도 스태프들이 고생이 많았다. 때이른 더위에 어디를 가든 땀 범벅이었고, 적은 회차에 인물이 많아서 하루에 찍을 분량도 많았다. 부족한 잠과의 사투, 피로 누적까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해 훈훈한 팀워크를 느끼게 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배가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