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KFA] 대한민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황선홍(54)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에 “당황스럽지만,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게임이 연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 CCTV(중국중앙텔레비전)는 6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이사회 사무총장이 오는 9월 10~25일 항저우에서 열리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연기한다고 이날 발표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회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도 아시안게임 연기에 당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다. 황선홍 감독은 6일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주변으로부터 아시안게임이 연기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아시안게임 연기)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럽기는 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로 통보가 온 건 아니다. 황 감독은 “아직 협회로 공식 통보가 오지 않아 기다려 봐야 한다. 하지만 만약 내년으로 연기가 된다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인 요강 등을 협회와 확인하여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3인을 제외하고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한다. 현재 23세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내년으로 연기될 경우 참가할 수 없다. 다만 대회 참가 연령이 24세까지 바뀔 경우 출전할 수 있다. 앞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1년 연기됐던 2020 도쿄올림픽 같은 경우 축구 경기 참가 대상이 24세 이하로 변경된 바 있다.
KFA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 시에 해당 연령의 유예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황선홍 감독의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2일부터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