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김민식(33) 영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SSG는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와 트레이드에서 좌완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내주고 포수 김민식을 영입했다.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출신인 김민식은 1군에서 8시즌 617경기를 뛴 베테랑 포수다. 올 시즌 이재원, 이흥련, 이현석의 부진으로 안방이 약해졌던 SSG는 김민식 영입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김민식은 6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다. 경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 판단해 영입했다"며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SK 시절)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있으니 적응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가 강점인 포수다. 올 시즌을 포함해 최근 6년 중 3년 동안 도루 저지율 40%를 넘겼다. 팀 도루 저지율 10.3%로 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던 SSG에는 천군만마다. 김원형 감독은 "어떤 팀이든 아무리 잘 나가도 단점이 있다. 우리는 도루 저지율이었는데 민식이가 와서 해소가 됐다"며 "매 경기 4점 이상 리드하고 이기긴 쉽지 않다. 적은 점수 차로 경기 후반을 치를 때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반겼다.
공격에서도 김원형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식은 통산 타율 0.230을 기록해 공격력은 약하지만, 기존 SSG 포수들보다 포수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지녔다. 올 시즌도 타율 0.241을 기록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김민식의 타격이 갑자기 좋아질 것이라 생각은 안 한다. 지금 타율 0.241인데, 시즌 끝날 때까지 이 정도 유지할 것 같다. 통산 타율도 그 정도였다"라며 "좀 더 기대하자면 트레이드되면 새로운 곳에서 자신감 있게 하려 하면서 잘하지 않을까 한다. 심리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팀에 보탬이 되려 하니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