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은이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오마주' 시사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마주'(감독 신수원)는 한국 1세대 여성 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 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판타스틱하게 그린다. 이정은, 이주실, 권해효 등이 열연했다. 26일 개봉.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5.12/ 배우 이정은이 첫 장편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마주(신수원 감독)' 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오마주'는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시간여행을 통해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위트 있고 판타스틱한 여정을 담았다.
'오마주'는 이정은의 첫 장편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정은은 "주연을 단편영화에서는 해봤는데 장편은 처음이다. 내 이름을 걸고 극장에서 크게 상영하는 곳에서 개봉을 앞두고 나니까 실감이 나는데 찍을 땐 조연을 할 때도 역할의 서사에 대해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연은 내가 계속 나올 때 어느 정도 공감할까 고민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처음부터 감독님께 말씀 드렸다. 모니터 하고 의논할 시간이 많길 바랐다. 찍는 동안 행복했던 게 21회차 동안 감독님과 얘기하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다"며 "같이 공감대를 이루기 위해 했다. 나도 처음으로 어떤 각도에 따라 내 얼굴이 어떻게 변하는지 느낌이 정확해야 잘 알기에 심도 있는 이야기 해가면서 장면 하나하나 정성들여 찍었다"고 회상했다.
'오마주'는 비단 여성 감독 뿐 아니라 여성 사회인들이 공감할 지점들도 안긴다. 이정은은 "이 글이 좋은 이유가, 밖에서 보면 멋있는 감독, 영화제도 많이 갔다 오고, 나도 영화제에 다녀 왔지만 한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면, 계속적인 응원을 받는건 힘들다"며 "어떨 땐 실패와 좌절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극 속에서 나오는 그 길을 먼저 갔던 사람에게 격려와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다른 직종에 있는 분들도 같은 경로로 중년, 장년이 된다. 때문에 공감하는 부분이라 생각하고 작품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