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1점을 안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하지만 박해민과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선 채은성에게 1타점 동점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던진 포크볼을 맞고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2회 삼자범퇴로 막은 김민우는 3회 빅이닝을 뺏겼다. 선두 박해민에게 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1타점 2루타,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2사 후에 유강남과 문보경에게 연속 1타점 2루타를 맞고 스코어가 1-7까지 벌어졌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민우는 선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공을 넘겨받은 이민우가 서건창의 득점을 허용해 김민우의 자책점은 8점으로 늘어났다.
김민우는 지난해 한화 토종 마운드의 희망이었다. 총 29경기에서 14승 10패(평균자책점 4.00)를 기록, 2011년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10년 만에 순수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도쿄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도 뽑혔다.
올 시즌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4월 5차례 등판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91을 올렸다. 점점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직전 등판이던 지난 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10실점(9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어 12일 LG전에서도 대량 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10까지 치솟았다.
외국인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한화는 믿었던 토종 에이스마저 연속해 무너지면서 7연패 위기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