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봉하는 '오마주'는 한국 1세대 여성영화감독의 작품 필름을 복원하게 된 중년 여성감독의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시네마 여행을 그린 작품. 1962년과 2022년을 잇는 아트판타지버스터로 일상과 환상을 오가는 여정을 담았다.
이정은은 "옛날엔 여성이 편집실에 들락날락 거리고 이런 걸 안좋아 했다고 하더라. 자기 검열도 심하다 보니까, 극 중에서 여성이 담배 피는 장면이 날아가는 것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지금은 검열이란 부분도 많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편으론 보수적인 생각이 있지 않나 싶다. 그래도 지금은 스태프 중에 여성의 비율이 높아져서 현장에선 불합리함 보다는 동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런 의미에서 '세자매' 같은 영화도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은 역시 박지완 감독, 김혜수 등과 함께 한 '내가 죽던 날'에서 여성 서사가 주된 영화를 작업했다. 이 작품을 통해 김혜수와도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이정은은 "(김)혜수 씨랑 일상 생활을 공유하는 건 아니고, 작품을 나오게 될 때 서로 격려해준다. 여성 영화인으로서 배울 점이 많다. 항상 존경하게 된다"며 "제주에 한 번 왔었는데 혜수 씨가 생각보다 여행을 많이 못 다녔다. 나는 가방 하나 들고 연극 배우로 무명도 있었고 지금도 마스크 가리고 가면 잘 못알아 보셔서 큰 불편함은 없다. 만나면 사인해드리고 하는데 김혜수 배우는 스타로서 인생을 편하게 다니기가 해외 아니곤 힘들었으니까, 나 있을 때 오면 같이 다닌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 "혜수 씨가 늘 나를 귀여워 해준다. '자기는 너무 귀여워'라고 한다. 내가 좀 귀여운가 보다"라고 덧붙여 미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