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는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실점 쾌투로 11-4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4일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시즌 3승(2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최원태는 3회까지 피안타 3개로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2사 후 손아섭과 이명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박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아쉬움이 남는 건 4회였다. 4-0으로 앞선 4회 말 1사 후 닉 마티니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노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이어 오영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좌익수 박찬혁이 잡는 듯 했지만 아쉽게 포구에 실패하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최원태는 1사 2, 3루에서 서호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 허용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상대 주루 실수가 나오면서 대량 실점을 피했다.
최원태가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키움 타선이 폭발했다. 키움은 5회와 6회 상대 실책과 박준태의 만루 홈런 등에 힘입어 7점을 뽑아 1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최원태는 6회 말 선두타자 마티니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노진혁, 오영수, 서호철을 연속 범타 처리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최원태에게 휴식을 줬다.
최원태의 투구 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8개)로 시즌 최다. 7번째 등판 만에 한 경기 100구를 책임졌다.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38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27개)을 적재적소에 섞어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NC '토종 에이스' 송명기(3과 3분의 2이닝 4실점)와 자존심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팀의 4연승을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