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K리그2에서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4경기를 치르면서 24골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26골)에 이어 리그 최다 득점 2위다. ‘브라질 3인방’인 티아고와 에르난데스, 윌리안이 경남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뿐만 아니라 박재환, 정충근, 하남, 모재현 등도 경남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이 강한 반면 수비는 약하다. 26실점을 한 경남은 김포FC(29실점)에 이어 리그 최다 실점 2위다. 하지만 경남은 지난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끝난 부천FC와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무실점 승리. 이날 경기 승리로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행진을 달린 부천은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설기현 경남 감독은 변칙 라인업을 꺼냈다. 경남의 주포 티아고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티아고는 지난달 16일 부천과 맞대결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린 바 있다. 평소 공격수 3명을 기용하는 설기현 감독은 이날 하남과 에르난데스(브라질)로 투톱을 내세웠으나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피치에 들어선 티아고가 해결했다. 티아고는 교체 투입 7분 만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슛으로 유효 슛을 기록하더니 1분 뒤 이광진의 전방 침투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티아고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 마사(대전)와 함께 리그 득점 1위다. 초반 4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나서며 1골에 그쳤던 티아고는 이후 5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설기현 감독도 티아고를 호평했다. 설 감독은 “결국 골은 넣는 선수들이 넣는다. 각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티아고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슛이다”며 “굉장히 침착했다. 티아고의 득점이 나와야지만 결과를 좋게 가져간다. 앞으로 광주FC, FC안양과 경기할 때도 결국은 마무리 싸움이다. 티아고가 그 역할을 맡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