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일극 '나의 해방일지'에서 창희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배우 이민기의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6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막차를 일러 놓친, 경기도민 ‘창희’의 이중생활’을 콘셉트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뤄진 촬영에서우 이민기는 모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화면 장악력으로 단번에 A컷을 뽑아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민기는 '나의 해방일지' 촬영 당시 창희 역을 위해 체중을 6kg 정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엘 누나가 촬영장에서 '너 되게 종잇장 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내가 생각한 창희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감독님도 창희가 옷발 사는 캐릭터면 안 된다 하셨다"고 말했다.
극중 다소 현실적인 고민으로 가득 찬 30대 남성의 일상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연기로 호평 받고 있는 이민기는 창희에 대해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라며 나름의 해석을 이어갔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시선을 가졌다. 바른말을 많이 하고, 생각보다 뼈 때리는 말도 많이 한다. 그런데 말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사람들이 창희 얘기를 잘 안 들어준다. ‘시청자들이 창희를 너무 철 없이 볼까?’ ‘창희가 하는 말이 시청자들에게 가 닿을까?’ 생각하게 된다”라고. 또한 창희에 대해 “(주제파악을 너무 잘해서) 짠하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극중 창희는 말 많고 때로 철 없어 보이는 캐릭터이지만,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민기는 특히 창희가 극중 초반에서 구 씨를 따라 개울을 뛰어 넘으려 시도한 신에 대해 “대본을 보면서 왜 뛰는지 고민했다”며 “창희는 자기가 못 건널 걸 알았다. 아는데 그 순간에는 자신을 믿어야 되는 때였다.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일도 안 풀리는 시기였다. 가만히만 있으면 계속 ‘여기’에 있고 건너편은 시도조차 못하는 사람이 되는 거다. ‘끼리끼리’를 벗어나려 하는 도약의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무척이나 ‘창희’스럽다”라며 나름의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그는 이번 '나의 해방일지' 4명의 주연 중, 가장 먼저 창희 역에 캐스팅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윤 감독님께 연락이 와서 ‘박해영 작가와 이러저러한 작품을 준비 중인데 작가님이 창희는 이민기 씨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하셨다. 감독님과도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고, 박해영 작가님 팬이어서 바로 알겠다고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창희 역할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될지 고민하며 '나의 해방일지'를 본방사수하고 있다는 이민기는 극중 사람으로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해방클럽의 부장님과 창희 친구 두환을 꼽기도 했다. “부장님이 힘 없이 뱉는 말들이 좋다. 튀는 역할이 아닌데 유독 그 부장님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무장해제시키는 캐릭터”라고 답했다.
데뷔 초의 영화 '연애의 온도' 속 동희의 계보를 잇는 생활밀착형 캐릭터 창희를 연기하면서 “주특기가 생긴 것 나쁘지 않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