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이 약 2만 명의 관객에게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했다.
한국 포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뮤지션 정태춘의 음악과 삶을 담은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의 스페셜 노랫말 포스터가 30일 공개됐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한국적 포크의 전설 정태춘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작품이다. 시대별 대표곡과 세대별 팬들의 특별한 사연을 통해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정태춘 음악의 현재성을 목도할 수 있다. 정태춘과 박은옥의 데뷔 당시부터 미공개 아카이브 영상과 4K로 촬영한 전국 투어 콘서트 실황을 통해 음악적 밀도와 영화적 완성도를 더한 웰메이드 음악 다큐멘터리다. 노랫말 포스터에는 정태춘, 박은옥의 2002년 발표곡 '아치의 노래'의 1절 가사가 담겨 있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포스터 속 정태춘의 사진과 함께 '아치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아치의 노래'에서 '아치'는 정태춘이 기르던 잉꼬의 이름 '양아치'에서 따온 것이다. '그의 자유, 태양빛 영혼'인 '아치의 노래'가 '새장 주위로만 그저 뱅뱅' 도는 정태춘의 세상에 대한 절망의 심경을 빗대었다. 고영재 감독은 정태춘의 자전적 노래인 '아치의 노래'를 영화 제목으로 정하고 영화 속에서도 유일하게 정태춘이 직접 쓴 붓글 가사를 화면에 띄우는 연출을 선택했다. 정태춘은 고영재 감독의 제목 선정에 대해 "잘 골랐다. 탁월한 선택"이라며 격려했다는 전언. 또한 영화 본편에도 등장하고, 포스터에도 활용한 정태춘이 모로 누워 있는 사진은 박은옥이 직접 찍고 인화한 사진으로 알려져 더욱 뜻깊다.
임진모 음악평론가와 함께하는 '아치의 노래, 정태춘' 관객과의 대화도 다음 달 5일 오후 2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개최된다. 이번 GV에는 정태춘과 박은옥 그리고 고영재 감독 3인이 모두 참석한다.
이에 앞서 다음 달 3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는 이세진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고영재 감독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다음 날 오후 2시 10분에는 서울 노원구 소재의 더숲아트시네마에서는 이호준 프로그래머의 진행으로 고영재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
다음 달 인디스페이스에서는 고영재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수요일 릴레이 관객과의 대화가 기획돼 있다. 다음 달 1일 오후 6시에는 '영화에게 세상을 묻다'와 '영화가 말했다'를 출간한 이승연 영화안내자의 진행으로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열린다. 같은 달 15일과 22일에도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