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는 1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보였던 플레이를 그대로 할 것이다. 우리도 브라질처럼 공격적인 측면에서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브라질 대표팀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히샬리송(에버튼)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등 특급 공격수들을 보유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니엘 알베스(FC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알렉스 산드로(유벤투스) 티아고 실바(첼시)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벤투 감독도 “브라질은 약점이 많은 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이지만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브라질 수비수들은) 좋은 선수들이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리그에서 상대해봤던 선수들이다”라면서도 “우리도 잘 준비한다면 득점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대표팀이 공격할 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의조는 최근 대표팀에서 잠잠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경기 중 7경기에 선발로 나선 그는 득점을 한 개도 만들지 못했다. 그 사이 조규성(김천 상무)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며 황의조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더구나 황의조는 최근 소속팀에서 치른 리그 최종 6경기에서도 침묵했다. 황의조의 부진은 대표팀 공격에 대한 걱정을 사게 했다.
소속팀에서 부진하다고는 해도 황의조에 대한 벤투 감독의 믿음은 여전하다. 벤투 감독은 “선발 스쿼드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공격은 (기존에) 우리가 하던 대로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속팀 상황과 대표팀 상황을 비교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황의조는 소속팀 보르도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최하위에 그쳐 2부로 강등된 가운데 나오고 있는 이적설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현재 이적을 고려하느냐’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는 “모르겠다. 미래의 일은 아무것도 모른다”라면서도 “좋은 팀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이동해서 적응하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