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감독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23)의 성장세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원은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전해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 6타점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이재원의 만루 홈런도 굉장히 의미가 컸지만,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가점을 안겨준 부분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린 이재원은 5-3으로 앞선 3회 초 1사 2루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7-3까지 달아난 4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LG는 이후 4회 초 공격에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류지현 감독은 "이재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단하고 골라내는 모습들이 보이더라. 결국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반겼다.
이런 활약을 통해 자신감을 쌓든 이재원은 입단 5년 차인 올 시즌 23경기에서 타율 0.315 6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