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2-1로 앞선 7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곧바로 우익수 고승민의 황당한 플레이로 6승 요건이 날아갔다. 이로써 3연패 탈출은 다음으로 미뤘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개막 후 5월 초까지 7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였다. 롯데는 박세웅과 찰리 반즈의 호투를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롯데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박세웅은 모처럼 안정감 있는 투구로 제 모습을 보여줬다.
1회 삼자범퇴로 막은 박세웅은 2회 선두 채은성을 몸에 맞는 공으로, 후속 오지환에게는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3루에서 최근 무서운 장타력을 자랑하는 이재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하지만 이후 서건창을 삼진, 유강남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2사 2루, 5회 무사 1루에서 실점 없이 넘겼다.
박세웅은 총 91개의 공을 던지고 7회 초 마운드를 김유영에게 넘겼다. 이날 직구(38개) 최고 시속은 151㎞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2개)와 커브(17개) 등을 섞어 던졌다.
박세웅은 7회 초 야수진의 황당한 실책으로 6승 기회를 날렸으나, 부진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