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브로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앞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지은은 목소리의 힘이 큰 배우"라고 극찬했다. 가수 출신 배우의 시너지가 난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지은은 "목소리로 표현하는 직업이니까 어느 정도는 영향을 받는거 같다. 어두운 신이 많더라. 시각적으로 정보가 많지 않은 신들, 배우들의 목소리로만 연출한 장면을 많이 봐서 이래서 목소리 이야기 많이 하셨구나 영화를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장가 신도 그렇고 '태어나줘서 고마워' 대사도 그렇고 다 어둡다. 후반부에 배두나 선배님과 차에서 우성이를 누가 키워줬으면 하는 장면도 그렇고 목소리의 힘으로 가야 하는 신이 있어서 현장에선 인지하고 찍진 않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는 보고서야 감독님의 의도를 알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극 중 자장가신에 대해서는 "가창력 조절했다"며 "고민이 많았다. 어떻게 진성을 쓸까 가성을 쓸까 싶었다. 바이브레이션을 쓸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리딩 때부터 부담이 되더라"라며 "약간 음정을 흔들리게 해볼까 생각도 했는데 오히려 그럼 관객들이 봤을 때 작위적이고 몰입을 깰 거 같아서 가장 무난하게 깨끗하게 음정만 맞춘다는 느낌으로 불렀다"고 털어 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에 대한 경험이 너무 좋았어서 이 이후에 찍은 '드림'이라는 작품까지 비슷한 시기에 찍었는데 두 현장 다 좋은 분들과 일을 했다. 또 다른 아예 다른 세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너그러운 분들과 촬영을 해서 영화에 대한 호감도 생겼다"며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영화도 많이 해보고 싶다. 원래 해오던 것들의 범위가 좁아질거 같진 않고 내가 케파를 넓혀서 무리를 해서 욕심을 내면서 무리를 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