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투수 전영준이 퓨처스리그에서 투구 훈련 중에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휴식을 준 김광현 대신 1년 차 신인 전영준(20)을 마운드에 올린다.
SSG는 지난 8일 김광현을 2군으로 내렸다. 전날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5실점을 기록했긴 했지만, 부진 탓은 아니다. 당시 본인 에러를 포함해 팀 3에러가 나왔던 탓에 이날 김광현의 자책점은 단 한 점에 불과했다.
그런 김광현을 2군에 내린 건 휴식을 주기 위함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광현이는 지난 2년 동안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을 치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2020년은 단축 시즌으로, 2021년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시즌을 치렀다. 김 감독은 "그러다 보니 피로가 좀 쌓였다. 지난해 정규이닝 이상을 소화한 윌머 폰트나 어린 오원석은 그와 달리 현시점에서 체력적인 부담이 덜하다"며 "아직 불펜 투구는 소화하지 않았다. 다음 등판 일정이 정해지면 거기에 타이밍을 맞출 것"이라고 휴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대체 선발로는 대구고를 졸업 후 지난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2순위에 지명된 전영준이 낙점됐다. 김원형 감독은 "전영준은 시범 경기 때나 5월 광주 KIA 타이거즈 전에 1이닝을 투구한 모습을 봤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되는 선수였고 직구 구속도 시속 146㎞ 중반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다른 신인 투수들을 기용하면서 정한 기준과 같다. 길게 던지기를 기대하기보다 일단 3이닝 정도를 막아준다면 자기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4~5이닝을 던져주면 너무 좋겠지만, 영준이가 3이닝만 던져줘도 된다. 내일은 휴식일인 월요일이니 불펜 형들도 대기하고 있다. 90구를 던질 것이라 기대하진 않는다. 2군에서도 선발 경험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다. 70구 3이닝 정도에서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