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김광현. 사진=SSG 제공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휴식을 부여했던 김광현(35)의 복귀전을 다가오는 18일로 예고했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8일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 시즌 6승 1패 평균자책점 1.39(1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지만, 피로가 쌓여 휴식을 줘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감독은 "김광현은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MLB)에서 정상적인 선발로 풀 시즌을 돌지 못했다"며 휴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비어 있던 선발 자리는 신인 전영준이 채웠다. 전영준은 지난 12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패는 없었지만, 이날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이 내걸었던 판단 기준인 3이닝에 근접하게 소화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선발 등판인데도 구속이나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며 "긴장하고 흔들릴 수 있었는데 던지는 모습을 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전영준이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길었던 1군행은 아니다. SSG는 하루 뒤인 13일 전영준을 1군 엔트리에서 내리고 14일 신인 포수 조형우를 등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한 경기 던진 후 더 던지고 싶은데 못 던지는 부분도 있다. 선수 본인은 아무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쉬울 수도 있다"며 "감독 입장에서는 전영준 같은 선수들의 등판이 2군 선수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광현이가 정상적으로 다음 등판을 소화한다. 토요일(18일)에 나온다"고 예고했다.
조형우의 콜업도 김광현 복귀와 이어져 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조형우는 퓨처스리그에서 25경기 타율 0.397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원형 감독은 "광현이가 돌아올 때까지 엔트리에서 선발 투수 자리가 비었다. 그 자리에 형우가 들어와 있는 상태"라며 "3포수 상태를 길게 가져가지 않는다. 형우가 경기를 나갈 수도 있고 못 나갈 수도 있다. 2군에서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번 기회에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런 것 또한 하나의 경험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