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이 SSG 랜더스 선수단에 전한 사원증과 명함. 정용진 SSG 랜더스 야구단 구단주 SNS 갈무리 "아무래도 착용할 기회가 없었으니까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엷은 미소를 띠었다. 쑥스러운 감정도 전해졌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 선수단을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바로 자신의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사원증과 명함. 정용진 SSG 야구단 구단주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선수들의 사원증과 명함이 나왔다. 다시 한번 신세계 가족이 되신 걸 환영한다"라고 남겼다.
재기가 있는 이벤트다. 회사에 출입하기 위해 필요한 사원증, 자신을 소개하기 위한 명함 모두 운동선수가 소지할 일이 드물다. 그들은 얼굴과 성적 그리고 몸값이 곧 명함이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선수단에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더불어 그룹과 팀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로열티가 생길 수 있도록 유도했다.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원형 SSG 감독도 마찬가지다. "사원증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나도 지난주에 받았다. 선수들처럼 사원증에는 (감독이라는 직책 없이) 이름과 사진만 있다. 아무래도 신기하다"며 웃었다. 이어 "구단 사무실에 들어갈 때 종종 출입이 난처할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들어갈 수 있을지 않을까"라고 했다.
최근 정용진 구단주는 김원형 감독 이하 코칭 스태프와의 식사 자리 뒤 함께 포즈를 취한 모습을 SNS에 올린 바 있다. 정 구단주의 긴밀한 스킨쉽은 이미 유명하다. 이번 사원증·명함 증정도 참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