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 출연한 배우 남포동.'특종세상'에 출연한 배우 남포동. 중견 배우 남포동(78·김광일)이 10년째 모텔에서 생활 중인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남포동은 16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 경남의 한 오래된 모텔에서 혼자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현재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그는 "(모텔 생활한 지) 딱 10년 됐다. 여관이나 마찬가지인데 콘도처럼 방마다 밥 먹을 수 있게 싱크대도 있다. 부곡에는 그런 집이 많다"며 거처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2009년 간암 말기 선고를 받고 1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아 충격을 안겨줬다. 남포동은 "2009년 간 이식 수술을 했다. 10년 동안 얼마나 술을 마셨으면 간암 말기가 돼 이식을 해야 했을까, 육남매인데 막냇동생에게 간을 이식받았다. 딸 2명도 (간 이식이) 맞았는데, 시집을 안 갔을 때였다. 배를 절개해야 하는데 차마 딸에게서는 간을 못 받겠더라"고 털어놨다.
현재 그는 간 이식 수술 후 후유증으로 면역 상태가 떨어져 각종 약으로 버티고 있다고. 남포동의 담당 의사는 "큰 수술을 받고도 이 정도인 것은 기초 체력이 좋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포동은 과거 화려했던 시절도 언급했다. 그는 "차를 6개월마다 바꿨다. 돈이 많이 모이면 주위에 그 돈을 탐내는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다. 돈을 많이 벌었지만 사기도 많이 당했다"고 말해 안쓰러움을 안겼다.
한편 남포동은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로 데뷔했으며 '오박사네 사람들', '일요일은 참으세요', '머나먼 쏭바강', '형제의 강'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해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