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아하는 액션 잘하는 형, 배우 톰 크루즈가 한국을 다시 찾았다. 영화 ‘탑건: 매버릭’ 개봉을 기념해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톰 크루즈는 “약 4년 만에 한국에 오게 됐다”며 한국 취재진과 반갑게 인사했다. 앞서 지난 17일 전용기로 한국에 도착한 톰 크루즈는 19일 레드카펫 행사를 갖고 내한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과 반갑게 만났다.
“한국에 온 뒤 어떤 시간을 보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톰 크루즈는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관광도 조금 했고 시사회도 했고, 인터뷰도 했다. 물론 맛있는 식사도 했다. 한국에서는 어떤 음식이든 맛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한국을 10차례나 찾는 건 이례적인 일. 이 같은 남다른 한국 사랑으로 톰 크루즈는 한국 관객들에게 유독 사랑받는 배우가 되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탑건: 매버릭’의 한국 개봉일에 맞춰 한국을 찾기 위해 스케줄을 굉장히 열심히 조율했는데, 그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서로 얼굴을 바라보고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럽다”면서 “한국에서 많은 레드카펫 행사와 시사회를 가졌는데 모두 내게는 아름다운 경험으로 남아 있다.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마스크 아니겠느냐”며 “그래도 마스크 너머에 있는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관객들이 즐거워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톰 크루즈는 일명 ‘K하트’라고 불리는 손가락 하트를 비롯해 ‘갸루 피스’ 등 한국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포즈들을 취해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톰 크루즈는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촬영장과 라이팅 룸, 믹싱 스테이지, 편집실 등에서 보냈다. 이건 내게 일이 아니고 꿈이며 열정이다. 내 인생 최고의 모험을 영화를 만들며 하고 있다. 나는 여러 지역을 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그곳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다. 그게 내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한 경험이 쌓여 드라마가 되고, 스크린을 통해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영화에 대한 마음이) 더 뜨거워지는 걸 느끼고 있다”며 자신이 가진 열정의 비결을 공개했다.
이어 “한국에 올 때마다 정말 즐겁다. 한국을 이렇게 찾는 건 내 꿈이 실현되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영화화된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배우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19일 열린 내한 레드카펫 행사에서 곤룡포 스타일로 제작된 특별한 항공 점퍼를 선물로 받기도 했다.
1986년을 뜨겁게 달궜던 ‘탑건’ 이후 무려 36년 만에 개봉하게 된 시퀄 ‘탑건: 매버릭’은 22일부터 한국 관객들과 정식으로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