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찬열 외야 빈자리를 걱정하던 두산 베어스에 또다시 새 얼굴이 등장했다. 예비군 양찬열(25)이 1군에 올라오자마자 멀티 히트와 홈런포로 존재감을 알렸다.
두산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양찬열을 1군에 등록했다. 장충고와 단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9순위)에 지명됐던 그는 첫해 1군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3타점에 그쳤다. 첫 시즌을 마친 11월 입대했고 지난 5월에야 전역한 그는 육성 선수로 퓨처스리그로 복귀, 올 시즌 17경기 타율 0.329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김인태의 부상으로 빈 외야 자리를 채우기 위해 그를 등록 선수로 전환한 후 콜업했다.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양찬열은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SSG 선발 이건욱이 던진 시속 132㎞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양찬열은 후속 타자 안권수의 진루타로 2루를 밟았다. 다시 호세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고, 득점 기회에서 4번 타자 김재환의 역전 스리런 포가 작렬했다.
양찬열의 활약은 테이블 세팅에서 끝나지 않았다. 4회 초에는 직접 해결사가 됐다. SSG는 장지훈을 구원 등판시켰지만, 2사 후 박계범이 안타로 치고 나갔다. 2사 1루 상황에서 양찬열이 해결했다. 그는 장지훈이 2구 연속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오자 공략, 우월 투런 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