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4번째 구단으로 참가하게 될 충북청주FC가 초대 사령탑으로 최윤겸(60) 감독을 선임했다.
충북청주FC는 “지난 25일 긴급 감독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3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다. 그중 최윤겸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26일 최윤겸 감독과 협의했다”며 27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충북청주FC는 지난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K리그2(2부) 참가 승인을 받아 24번째 K리그팀이 됐다.
감독선발위원회에는 전 축구국가대표와 고등연맹 회장 대행을 역임하고 25년간 청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남기영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한 청주대학교 이관우 감독과 청주시축구발전위원회 임영삼 위원장, 서원대학교 신진호 레저스포츠학부 교수, 충북청주FC 간부 2명이 참석했다.
수비수 출신의 최윤겸 초대 충북청주FC 감독은 1986년 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1992년 은퇴할 때까지 유공에서만 선수 생활(162경기)을 했다. 은퇴 후에도 유공에서 트레이너와 코치를 지냈고, 팀 이름이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로 바뀐 뒤에는 코치를 거쳐 2001년 감독을 맡기도 했다.
이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 지휘봉을 잡았다. 2016년에는 강원을 이끌면서 1부 리그로 승격시켰다. 강원을 지도하기 전에는 터키에서 연수하고,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9년 말 제주 지휘봉을 내려놓은 최 감독은 3년여 만에 K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오게 됐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 민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한 최윤겸 감독은 우선 7월부터 충북청주FC 총괄 디렉터를 맡아 내년도 K리그2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3시즌부터 감독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감독은 구단을 통해 "부족하지만 구단이 빨리 안정화를 찾고 탄탄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그동안 충북청주FC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다. 지자체와 모기업의 지원을 받지만 구단에서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계획과 외부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장기적으로 충북청주FC의 시스템이 타지역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