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프로젝트 ‘오프닝(O’PENing)’의 일곱 번째 작품 ‘첫 눈길’은 죽이고 싶은 여자와 죽고 싶은 여자가 차 트렁크에 유골함이 든 판도라의 상자를 싣고서 서로의 속내를 감춘 채 살얼음 언 눈길을 위태롭게 내달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강길우는 ‘첫 눈길’에서 한선화(서진아)의 애인 지창섭을 연기한다. 불리할 때는 넉살 좋게 웃으며 한선화의 모든 추궁을 능글맞게 피하곤 하는 인물. 지창섭의 여유롭고도 미묘한 감정선이 많은 독립영화 필모그래피를 자랑하며 갈고 닦아온 강길우의 내공을 통해 세밀하게 그려질 전망이다.
영화 ‘브로커’, ‘뒤틀린 집’을 비롯, 드라마 ‘살인자의 쇼핑목록’, ‘몸값’, ‘재벌집 막내아들’ 등 강길우는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대한민국 첫 남우주연상과 에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 수상작 ‘브로커’에서는 임 씨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강길우가 ‘첫 눈길’ 속 익숙하고도 낯선 얼굴로 보여줄 지창섭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이 배가되고 있다.